Book

나란 무엇인가

히지노 2017. 2. 7. 16:55


제가 읽고 감명깊었던 책들중 하나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나란 무엇인가




  제목 그대로 나란 무엇인가, 이런 제목류의 책들이 많죠. 보통 이런 책들을 보면 에휴 허무맹랑하고 지루하기만 철학얘기만 주구장창 늘어놓겠구나 라고 생각하실겁니다. 하지만 철학적인 내용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심도 깊은 철학책은 아닙니다. 단순히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대입해볼 수 있고 저자의 예시에 쉽게 다가갈수 있는 그런 내용입니다. 제가 책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책의 몰입도입니다. 저는 어떤 책이든 일말의 재미도 없으면 지루해서 졸음이 쏟아지는 스타일인데 그런 제가 졸지 않고 몰입해서 읽었다는 건 머리 아픈 얘기만 하는 그런 책이 아니라는 것 명시해줍니다.

  저자가 독자들에게 확실히 말하고 싶은 건 바로 분인이라는 개념입니다. 까놓고 첫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분인이라는 개념이라고 말해도 틀린말이 아닙니다. 도대체 분인이라는게 뭐길래 책 전체에서 그 개념을 설명하는가. 분인이라는 표현보단 보통 개인이라는 표현이 익숙하실겁니다. 개인은 Individual. 즉, 나눌 수 없다는 걸 의미하는데 작가는 이 개념에 반박을 합니다. 아니다 각각의 사람은 Dividual, 즉 나눌 수 있는 존재들이다. 이러한 개념에 대한 근거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만약 당신이 초등학교때의 친구들과 만날때와 중학교 또는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날때 당신은 같은 사람입니까? 네,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나를 알지만 서로 둘은 초면인 친구를 같이 만나신 적 한번이라도 있지 않으십니까? 누구나 그런적은 있으실겁니다. 둘다 엄청 친한 친구들인데 그 친구들의 입장에서 공통점이란 나 자신과 친하다는 점 뿐, 나 자신은 어떠한 잘못도 않했지만 중간에서 그렇게 어색하고 둘의 공통관심사를 찾아주기를 애씁니다. 분명 둘 다 나와 절친은 사이지만 나는 왜 쩔쩔매는가. 그건 바로 나 자신이 개개인을 상대할때 그 사람에게 맞는 나, 분인으로 대하기 때문이죠. 즉, 분인이라는 개념은 상황에 따라 같이 있는 사람에 따라 또는 목적에 따라 바꾸는 자기 자신을 말합니다.  이 분인이라는 새로운 개념에 대해 질문하듯 독자들에게 툭툭 던지고 우리는 그 질문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런 가벼운 내용이고 읽는 데도 어려움이 없으실겁니다. 추천하는 책이고 재밌게는 아닐지라도 재미없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